Grand Cayon

그랜드 캐년 하이킹을 함께 하기로 한 11명이 8월 22일 아침 5시에 집합장소에서 모였습니다.
KARA 산악회(아마무선) 분들과 제 여동생과 저입니다. 캐년 안에서 2박, 캐년 밖의 rim에서 2박을
계획한 4박5일의 여정입니다.
남과 북의 한쪽 rim에서 캐년을타고 내려가서 콜로라도 강을 건너서 그 반대쪽으로 올라가는
2박3일의 하이킹이 바로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처음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 오려면 다른
차편을 이용하여야 합니다. 이수송비가 1인당 75불인데 하루에 한번씩 운행된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팀을 두개로 만들었습니다. 서로 반대 방향에서 시작해서 중간에 교차하면서 자동차 키를
바꾸기로 한것입니다.
남팀은 킬리만자로와 죤뮤어트레일 여행을 함께했던 서선생님이 대장이 되어 6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South Kaibab 에서 출발하여 콜로라도 강을 건너면서 그 바닥에 위치한 Bright
Angel 캠그라운드에서 하루밤을 잡니다. 그리고 북쪽의 목적지를 향하여 1박2일의 North Kaibab
Trail 을 걸어가게 됩니다. 우리 북팀은 5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North Kaibab 에서 출발하여
콜로라도 강을 건너서 남팀과는 다른길 Bright Angel Trail을 통해서 목적지 South Rim까지
가는것입니다. North Kaibab Trail 이 14 마일로 길기 때문에 여기 어디에서인가 만나게 될
것입니다. 북팀은 Cotton Wood, Indian Garden 캠그라운드에서 하루씩자게 됩니다.
캐년안에서 자기 위해서는 back country permit이 필요합니다. 자연보호차원에서 입산자수를
제한하므로 이 Permit 얻으려면 준비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미리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form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기록하여 준비하였다가 4개원 전에 해당하는 달의 첫날 아침에 Fax를 보내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4월1일 아침 7시에 Fax를 보냈습니다. 남팀을 위한 permit은
바로 받았고 북팀은 코스가 어렵다하여 산행경험과 이번 하이킹의 전략을 문서로 제출한 후에
받았습니다.
이틀전 사전 모임에서 준비물과 음식과 등산장비를 체크하고 팀원의 구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것입니다.
남팀은 차 두대를 마련했고, 북팀은 한대입니다. 첫날은 South Rim의 Mather 캠그라운드에서
캠핑합니다. 우리모두 새로 개발되어 소문으로 유명한 그랜드캐년의 서쪽하단에 위치한
스카이워크를 보기로했습니다. 투명한 유리밑으로 그랜드 캐년을 볼수있도록 만들어놓은
시설입니다. 아침 5시에 모인 우리는 후리웨이 15번과 40번을 타고 킹맨까지 갔습니다. 그 후
지방 도로를 따라 가다가 인디안 보호구역 안으로 들어감니다. 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려서 파킹장에 차를 세우고 귀가 따갑도록 시끄러운 헬리콥터 소리를 들으면서 그들의 버스에
올라 관광이 시작됩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않은 야생의 그랜드 캐년을 보았다는 기쁨이 잔잔히 남아있긴 하지만,
세련되지 못한 서비스에서 느껴지는 속은듯한, 바가지를 쓴듯한 떨떨한 기분입니다. 많은
각종의 티켓 값과 터무니없이 비싼 스낵과 음료수 때문입니다. South Rim Mather캠그라운드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 이브닝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텐트를 치고 별을보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우리는 둘째날 인디안 마뉴먼트벨리를 함께 돌아본후에 남팀의 차 두대를 운전해 North RIm으로
가게됩니다. 북팀은 처음 North Rim으로 직접가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남팀과 시작부터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아침에 일찍 식사를 마치고 북팀이하이킹을 끝낸후에 어디에서 차를 찾을 지

함께 Parking장소를 확인했습니다. 남팀은 자신들의 차들을 우리북팀이 시작한 Norht Kaibab
Tailhead 파킹에서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 마뉴멘트벨리의 광대함을 즐기며즐겁게 사진찍고 웃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는 헤어져야 했습니다. 하이킹이 끝났을때 갈아입을수 있는 옷과 신발,
먹을 과일과 음식들을 차속에 놓아두고 서로의 차를 당부하며 악수를 하였습니다. 상대방팀의
차를 운전하여 가는것입니다. 우리5명은 두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North Rim으로 갔습니다.
9시가 되어서야 도착하였습니다. 가로질러 가는 하이킹거리는 20여마일이지만 콜로라도 강의
상류로 우회하여 돌아가는그 길의 거리는 무려 210 마일이나 됩니다.
퍼밑을 백팩에 맨 우리대장 김사장님, 아마무선의 모든것을 아시는 전사장님, 유머천국인
박국장님, 한국에서 이 산행목적으로 날라온 여동생 장화, 그리고 저까지 모두 5명이 북팀입니다.
킬리만자로에도 동행했던 제여동생은 제외하면 우리는 약간은 게으른 편이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펴지 않는 성격이라서 거의 완벽한 팀웍을 이루면서 끝까지 해냈습니다. 모두 한가지
이상의 배꼽을 잡을 만한 실수 에피소드가 있어서 지금도 그것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우리는 밤 늦게 캠그라운드에 들어왔기 때문에 체크인을 못했습니다. 아침 8시에 체크인을
하러간 남자 3명이 한 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질 않았습니다. 그들은 Back Country Office에가서
대장님 백팩에 맨 똑같은 퍼밑을 받느라고 그렇게 오래 걸렸던 것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것은 퍼밑예약을 못했을 경우에 시도해볼 수 있는 다른 방법입니다.
출발 전에 North Rim을 돌아보았습니다. Lodge와 모든 시설들이정갈하고 훌륭했습니다. Bright
Angel Point 에서 저멀리 빗겨서 South Rim이 보였습니다. 헬리콥터 날라가면 금방이련만 우리는
사서 고생을 합니다. North Rim 은 8250feet으로서 1000feet 이상 남쪽보다 높습니다. South
Rim의우리의 목적지는 6860feet 이고 남팀이 출발하는곳은 7260feet가 됩니다. 박국장님은 훨씬
쉬운 고지를 우리가 갖았다고 사뭇 만족해하셨습니다. 이틀후에 피곤하고 지쳐서 돌아올 남팀을
생각하고 아이스박스에 얼음을사서 꽉꽉 채워 넣었습니다.
첫날 숙소인 Cotton Wood 캠그라운드까지는 6.8마일의 쉬운 내리막길입니다. 여유를 부리다가
늦어진 출발로 뜨거운 열기속에서 걸어야 했습니다. 107 F로 기록되었습니다. 바위절벽 옆에 난
오솔길을 따라걷는 기분은 과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깍아지른 캐년의 비경은 눈을
즐겁게했습니다. 가끔씩 흩뿌리는 빗방울과 구름이 저희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독히도
더운 밤이었습니다. 다행이 모기가 없어서 텐트문은 활짝 열어놓았는데 급기야는 제동생이
슬리핑백을 들고 근처의 바위위로 잠자리를 옮겼습니다.
우리는 다음날 아침 5시에 짐을 꾸려서 출발했습니다. 해드랜턴을 머리에 차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100 F가 넘는지역을 12마일이나 걸어야 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퍼밑을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해마다 등산객이 죽는 사고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시원한 아침에 걸어서 9시전에
콜로라도강이 있는 바닥에 도착하고 시냇가에서 놀다가오후 4시가 넘으면 다시 하이킹을
시작하여 Indian Garden까지 도착하는 전략을 갖았던 것입니다. 심각성을 인식할때 우리는 모두
상황에 맞추어서 강인한 자가 되었습니다. 콜로라도강 바닥의 유명한 장소 *Phantom Ranch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했던 점심을 pick up하여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그곳은Canteen
이라고 불리는 작은 나무빌딩인데 예약에의해서 아침과 저녁을 제공하며 나머지 시간에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휴식합니다. 아름다운 그림엽서를 골라서 집의 남아있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남편에게 글을 쓰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김사장님은 남의 우표까지 3개를 모두 자기
우편엽서에 붙이셨는데, 이렇게 힘들게 내려온 곳에서는 우표가 3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나? 다른 분들이 자신의우표를 찾자 상황을 판단하고궁색하게 설명해서 모두가 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이곳의 음식과, 우편물은 모두 mule에 의해서 운반됩니다. 계시판에

천둥번개 표시와 104 F 온도가 새로 올려졌습니다. 우리는 4시까지 기다릴 이유없이 바로
출발해도 되겠다고 의견을 모으고 그날의 숙소 Indian Garden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피해야할
Heat이 문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콜로라도강의 길고 좁은 다리를 건넌 후 강과 나란히 따라난 모래길을 한참걸어 올라갔습니다.
간간히 뿌려준 빗줄기가 흙먼지 길을 가라앉혔습니다. 다음날까지 이효과는 계속되어 먼지가
정말 없는 축복된 하이킹을 하게됨을 감사했습니다. 인디안 가든은 그랜드캐년 사막속의
오아시스 입니다. 전날 잔곳과는 달리 깔끔한 시설과 시원한 날씨로 정말로 행복하게 하루 밤을
잘 잤습니다.
아침에 누릉지를 끓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름이 말하듯이 드넓은 평지를 가로지르는마지막
절벽 끝, 왕복 3 마일의 Plateau Point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아침햇살을 가르며 콜로라도 강이
굽이굽이 유유히 흐르는 것을보았습니다. 수려한 캐년의 모습들이 우뚝우뚝 솟아있었고 저만치
우리가 어제 내내 걸어온 길들이 지그재그로 보였습니다. 우리가 처음 여기야 라고 생각한
오아시스의 시작으로부터 자그만치 2마일가까이 지나가서야 캠그라운드가 나왔습니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지친 기대감으로 너무 피곤했었습니다. 바로 그 길들이 한눈이 보였습니다.
유럽인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들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자 뜻밖에도 “김치하세요”
하는게 아닌가요. 폴란드에서 온 쳥년인데 수원 아주대학에 교환학생으로 3개월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한국에 대한 경험과 칭찬을 들으면서 그랜드 캐년 속에서도 한국의 발전함을
보는구나 하고 뿌듯했습니다.
Bright Angel Trail의 마지막 코스는 정말 지루했습니다. 뒤돌아보면 처음에는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5시간을 걸은 후에도 똑같은배경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가끔식 mule을 타고내려가는
무리들이 우리를 기다리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내려왔고 백팩을 메고 올라가는 우리를
위해서 서주는 사람들은 흔치 않았습니다. 과도하게 관광지화 되어서 고요함과 품위를 상실한
분주함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아름다운 자연을 묵묵히 뒤에 서있었습니다. 사람들을 드문드문
만났던 North RIm쪽이 갑자기 그리워졌습니다. 예정보다 1시간 빠른 오후3시 드디어 목적지
South Rim에 도착했습니다. 여유있게 천천히 잡은 스케줄 때문에 우리는 우수한 학생이 될수
있었습니다. 등산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으신 박국장님은 자신이 너무 대견스러워 그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분은 우리 모두의 쓰레기까지 당신의 백 팩에 자원해서 가져온
분이시기도 합니다.신기하게도 무선기가 Rim을 가로질러 북쪽까지 연결되어 남팀과 통화할수
있었습니다. 기차역 가까이 파킹장에 가보니 우리의 차 랜드크루즈가 반갑게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속에 남겨놓았던 두 주먹보다도 큰 복숭아를 국물을 흘려가며 베어먹으면서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우리의 용기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낸 인내심을 자축했습니다.
그리고 캠그라운드에 도착하자 마자 곧 텐트를 치고 샤워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김 장 숙 <시네마 덴탈케어 원장> Tel. (661) 253-3030

* Xanterra Parks & Resorts, WWW.grand canyon lodges.com, 303-297-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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