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지성은 옛날부터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한국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지성은 옛날부터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우리는 국민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한석봉 어머니의 얘기를 기억한다.
멀리 집 떠나 공부하는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어머니는 떡장사를 했다. 공부를 다 마쳤다고
생각한 아들은 꿈에도 그리던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큰 절을
올렸다. 어머니는 네가 배운 글을 잘 지어서 써보거라 나는 떡을 자르겠다 하시면서
등잔불끄셨다. 한석봉은 어둠 속에서 붓을 들었지만 잘 쓸 수가 없었다. 도마 위에서 떡을 자르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왔다. 어머니가 이제는 됐구나 하시며 불을 켰을 때 그는 뒤죽 박죽이
되어버린 자기 글씨와 도마 위에 가지런히 놓여진 떡을 보았다. 그는 집을 다시 떠나서 어머니를
기리며열심히노력하여 유명한 명필가가 되었다는 얘기이다.
이곳 발렌시아에 일을 하면서좋은 명문대학에 다니는 자녀들을 정말 많이 본다. 예일, 스텐포드,
하바드, 유펜, 버클리, UCLA, 샌디애고, 얼바인, …… 베이비 부머 시대 이후로는 대학에 들어가는
경쟁이심해져 웬만큼 들어가려면 보통 노력으로는통하질 않는다. 공부를 잘할 뿐만 아니라, 자원
봉사, 과외 활동 등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야만 입학 허가를 받는 것이다. 3.0 만 넘으면 잘했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사고 방식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러한 명문대학에 다니는 자녀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는 정말 자랑스럽다. 또한 그토록자녀들을 길러내는 한국부모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칼스테이트 대학에 들어갔어도 자랑스럽고 고마왔다. 그냥 아무 말썽 없이,
정직하고 티없이 커준 것만해도 고맙고, 자기가 알아서 대학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대견했다.
하물며 세상에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훌륭한 대학에서교육받는 자녀들이 많음에 우리의 앞 날이
밝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이러한 보화요 보배들이지속적으로 잘 성장하여곳곳에 뿌리 내리길
바란다. 부모의 숨은 정성이 없이는 장성한 자녀가 나올 수 없음을 안다. 그들은 적어도 사랑하는
부모가 한국 사람임을알기 때문에그들에게 한국을 말해주어야 한다. 말하기가 부족하면 그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한국에 보내거나 가보도록 권유하는 것도좋은 방법이다. 지금은 그들이
미국사람으로 크지만 그들의 root이 한국임을 알고 인정할 때 그들이 행복해진다. 아무리 영어를
완벽하게 말한다 하여도 얼굴까지 백인으로는 바뀌지 않음을 살다보면 인식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25년 결혼기념으로 남편과 함께 킬리만자로 등반을 했다. 탄자니아에 간 김에 아프리카 자연을
경험하는 사파리도 했다. 이것은 가이드가 운전라는 지프를 타고 드넓은 자연에 사는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살펴보는 관광이다. 이때 원주민 마사이족장을 만났는데 그는 영어를 아주 잘 했다.
동물 연구원으로 그곳에 근무하는 미국 여자와 사랑하여 결혼한 후 3년을 오레곤 주에 살다가
이혼하고 돌아와서 지금은 이곳에서 3 명의 아내와 산다고 하였다. 빨간 전통의상을 입고 말하는
그는 문명을 등지고 사는 평범한 마사이족 중의 하나였다. 50이 넘었다는 그의 얼굴은 주름으로
가득했고 지극히 평화로와 보였다. 아마도 그의 root를 찾아 돌아왔기 때문이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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