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what he cannot lose!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하는것을 얻기위해 언젠가는 놓아야 할것을 포기하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what he cannot lose!) 
이말은 짐 엘리엇이 한 말이다. 그는 에콰도르 선교를 위해 도착하자마자 곧 순교를 했다.
1956년 1월 8일 그와 함께했던 다섯명 모두 인디안 원주민인 아우카족 전사들에게 창과 도끼로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해변가에 그들의 시체가 피를 흘리며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주머니에는 권총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신변보호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을 뽑지 않고 그대로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명문 휘튼 칼리지를 졸업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젊은이들의 아내 다섯
명은 한 두 살밖에 안 되는 어린 아이들을 부둥켜 안고 남편이 순교한 그 나라를 찾아갑니다. ‘우리
남편들이 못다한 일들을 우리들이 마저 해야 한다’ 그들은 복음을 들고 그 잔인하기 짝이 없는
아우카족을 다시 찾아 나선 것입니다. 그곳으로 다시 찾아들어간 그들의 아내들에 의하여 그곳에
그리스도가 전파되었습니다.
잘 다녀왔냐고 물어보던 지인이 그곳이 그 유명한 휘튼 칼리지 졸업생들의 순교한 역사의 땅이라고 했다,
그러고보니 다섯명이 선교지에 도착한 지 며칠이 못되어 바로 원주민 인디안들에게 죽은 그 의미
없어보이는 죽음 위에 어름다운 열매가 그 아내들을 통하여 이루어졌다는 감명깊었던 글이 생각이
났다.그랬구나. 내가 간 그곳이 그러한 역사로 입에 오르내리던 곳이었구나. 그래서 웹 서치를 하여
그에관한 글을 조금 퍼옴으로써 짐 엘리엇을 소개해본다.
내가 본 것은 수도 끼또가 번화하고 잘 사는 나라였다. 큰 백화점과 빌딩들은 국민소득 오천 불 이상의
나라임을 나타냈다. “에큐에이션” 이라고 하는 지구의 “0”도 적도를 포함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정글이고 무더운 나라이라도 생각했는데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서 그런지 섭씨 60도 정도의 서늘한
날씨였다. 당연히 사계절의 변화가 없는 곳이다.
우리 팀은 6월4일 부터 12일까지 내가 다니는 충현선교교회에서 구성되어었다. 그곳에 계신 김성태
선교사님을 후원하는 목적으로 가서 치과의료 선교를 했다. 우리는 수도 끼또에서 다시 국내선을 타고
남단의 ‘로하’에 도착하였다. 작은 도시가 산으로 첩첩이 둘러져 있었다. 내고향 충청도 ‘대전’은
분지이다. 그래서 집에서 내다보면 어느 방향으로나 산이 보였다. 사방이 트이고 끝없이 드넓은
캘리포니아에 살다보니 처음에는 그 광활함이 웅장하고 멋있었는데 살면서 아늑함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산 속에 조용히 들어앉은 도시를 보니 집에온 것 같았다. 로하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페루’와의
국경을 만난다. 페루하면 마추피추 와 잉카문명을 생각하고 로맨틱하게 긴 해안선을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국경을 넘어가면서 초록색이 황량한 색으로 바뀐다고 한다.
선교사님은 그곳에서 22세 연하의 아름답고 패션과 신앙이 있는 여인을 만나 결혼하였다. 알레사모님과
사랑스런 딸과 아들을 두었다. 교회는 어린이들에게 중점을 두고 먹는교제 속에 사랑이 익는다는
철학으로 예배보고 둘러앉아 식사하고, 성경공부하고 모여서 식사하고, 이벤트를 마치고 또 둘러앉아
식사하는 밥상공동체였다. 말이 쉽지 초대교회처럼 함께하는 이들의 모습이 많은 헌신과 희생과 헌신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국민학교에 찾아가800명이 넘는 아이들의 구강검진을 하였다. 그리고 치과보건소와 사설 치과건물을
빌려서 삼일 동안 무료로 할 수 있는 모든 치과 치료를 현지 사정에 맞추어 하였다. 진심으로 고마와하며
돌아가는 그들에게 시술된 치료들이 모두 필요에 맞는 것이었기를 바란다. 우리는 비장하게 순교를
각오하고 인디안 마을에 들어가는 선교팀은 아니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방문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여
소박한 도움을 주고 돌아왔다.
참가한 우리들이 비워야했던 일주일의 비즈니스와 준비하며 여행하며 들아간 경비와 육체적 정신적
노동들은 우리들이 놓아야 할 부분이었다. 짐 엘리엇의 글처럼 그러면 작은 것을 포기한 우리가 바라본
놓지 않아야할 그 파트는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만난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인가? 에콰도르
도시와 공항에 깔린 수많은 현대와 기아 자동차들과 삼성 갤럭시 스마트 폰과 모니터인가? 선교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고 배우는 것이라고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짐 엘리엇과 아내 엘리자벳 처럼
권총을 가진 ‘강자’가 아니라 아이를 들쳐업고 다시 찾아가 기꺼이 죽은 남편의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름다운 성공인 것이다.
에콰도르는 아마존의 근원지, 적도, 그리고 다아윈의 진화론이 시작되었다는 심비의 섬 ‘갈라파고스’로
유명하다. 우리팀은 짧은 일정인 일 주일을 모두 긴 비행기 여행과 치과진료에 써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수도 끼또에 있는 지구의 한가운데 적도(에큐에이션)을 방문했다. 심볼로 동그란 조각물을 세워놓고
입장료를 받았다. 그래도 ‘그 곳에 서봤다’라는 사실이 대견하다. 아쉽지만 개인적인 욕망은 뒤로하고
바쁜 일정을 마치었다. 언젠가는 갈라파고스 섬에도 갈 수 있겠지…

김 장 숙 <시네마 덴탈케어 원장> Tel. (661) 253-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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